까미노(산티아고 길)/까미노 순례기

산티아고 길 (생장-오리손 산장: 1일차/8km)

바람따라 발길따라 2013. 3. 31. 15:00

 

생장에서 만난 사람들

2010.5.17(월) 새벽 06:37에 파리로부터 밤에 약 7시간 정도 달려와서 눈치있게 베이온에 내렸다. (여기서 못 내리면 고생 좀 했겠지)

베이온 역근처에서 생장가는 버스가 2대 서 있는 것과 출발 시간(07:45)을 확인하고, 약간의 여유가 생겨서 근처의 카페에 들러 아침으로 커피콘 레체와 크로아상을 시켜 먹었다.

2시간 정도 버스를 타고 생장에 09:00경에 도착하여,  제일 먼저 순례자 협회 사무실에 들러 카미노 출발을 위한 신청서를 작성하고 크레덴시알(순례자용 Pass Por t: 이것이 있어야 알베르게에 들어갈 수 있음)을 2£ 주고 만들고,  조가비, 안내책자 등을 받은 다음,  어제 피레네 산맥에 눈이 많이 왔는데 하루가 지났으니 녹았는지는 모르 겠지만 위험할 것이라는 주의사항과 함께 그래도 넘어 가겠냐는 질문에 넘어 갈 것이라고 답하고 인적사항을 체크하였다.

 

등록장소에서 만난 친구들이 이동헌군과 리디아, 권 및 윤양 등 으로 5명이 의기 투합하여 함께 행동하기로 하였다.

먼저 필요한 간식 및 물 등의 물건들을 사기위해 슈퍼를 들렀고, 생장 시내 구경과 점심을 간단히 먹고도 시간이 충분하여 2 `3시간이면 갈 수 있는 피레네 산맥 중턱의 오리손 산장(예약 필수 30£)으로 가서 숙영을 하였다.

일행중 일부는 예약이 안돼 텐트에서 자느라 고생 좀 했을 끼라.

 

♧ 생장 마을 / 순례자 협회 사무실(언덕위에)

 

♧ 생장에서 등록을 마치고 상견례 겸 간단한 식사

 

♧ 생장을 벗어나 피레네산맥(1,450m)으로 오르는 나폴레옹 루트의 출발점 (진정한 까미노의 시작을 기념하며)

 

♧ 생장에서 오리손까지 오르는 길목

 

♧ 오리손 산장에서

산장에서 물이 귀하기 때문 샤워시 코인을 넣고 일정시간(약3분) 내에 샤워를 해야 한다.   저녁은 순례객이 모여서 포도주를 곁드린 양고기 스튜를 먹었다.  저녁 먹으며 각자 자기 소개시간을 가졌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영어나 프랑스어 또는 모국어로 소개하였다. 내 차례가 왔을 때, 영어로 할까 하다가 "Speaking is my resposibility, Listen is your resposibility" 하고 한국말로 했다.  잘 알아 들 었는지는 모르겠지만 막 웃었다. 처음으로 이국인들과의 즐거운 식사시간 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