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성지순례 (올리브산)
올리브산 (감람산 橄欖山) Mt.Olives
올리브산은 예루살렘 동쪽 키드론 골짜기 건너편에 아주 가까운 곳 해발 820m 있다. 이 산은 올리브 나무가 많았기 때문에 붙어진 이름이다. 다윗왕이 압살롬의 소동으로 인해 피신해 지냈던 곳(2사무15,30-32)이고, '속죄의 날'에는 이곳에서 번제를 드리기도 했었다(민수19,1-10). 무엇보다 예수께서 베다니아에서 머무르시는 동안 예루살렘 성전을 오가실때 마다 올리브산 고갯길을 오르셨고, 제자들과 함께 성전을 오가실 때마다 거쳐간 곳이다. 이곳은 또한 예수께서 예루살렘 시가지를 내려다보시며 눈물을 흘리신 곳이요, 죽음의 공포와 불안 속에서 고뇌하시며 성부께 기도하신 곳이고, 산 한 언덕 겟세마니(
유다의 배신으로 유대 군사들에게 체포된 곳, 그리고 부활하신 예수께서 승천하신 곳도 올리브산이다.
올리브산은 예수님과 제자들의 발자취가 두루 깊이 남겨진 곳으로서 그리스도인들에게는 아주 중요한 성지중의 하나로 순례자들의 발길은 끊임없이 이곳으로 옮겨지고 있다.
올리브산에는 벳파게 기념성당, 사도들의 동굴, 겟세마니 기념성당, 주님 눈물 기념성당, 주님의 기도문 기념성당, 주님 승천경당 등이 있다.
벳파게 기념성당
벳페게는 '무화가나무의 집'또는 무화가나무의 밭'이라는 의미를 갖고 있다. 복음사가들에 의하면 예수님께서 벳파게에서 새끼나귀를 타고 군중의 환호을
받으며 예루살렘으로 입성하셨다고 한다. 벳파게의 위치는 현재 정확하진 않으나 올리브산에서 멀지 않은 현재 아랍인 마을 근처 어느지역으로 보고
있다.
벳파게 기념 성당은 1883년 프란치스꼬회에서 건축하였으며, 1954년에 오늘날과 같이 보수하였다. 성당 안에는 라자로부활과 예수님이 예루살렘에 입성하는 모습이 그려져
있으며, 예수님께서 새끼 나귀를 타실 때 발을 딛었던 돌(사진)이 있다.
(관련성서 : 마르 11.1-11, 마태 21.1-11, 루카 19,28-40, 요한 12.12-19)
아래 지도는 성지주일 벳파게에서 성안에 있는 안나성당(마리아가 태어난 곳)까지 행진하는 코스 임
주님의 기도문 기념성당 The Church of the Pater Nosrter(빠떼르 노스테르 성당)
예수
승천 경당에서 남쪽으로 100m 아래에 위치해 있다. '빠떼르 노스테르' 은 라틴어 주의기도문 시작
부분으로'우리아버지'라는 뜻이다. 그리스도가 사도들에게 주의기도문을 가르치시고, 예루살렘의 멸망, 재림 그리고 세상 종말을 예고하셨던 동굴 위에 콘스탄티누스 대제의 어머니 헬레나에 의해서 "엘레오나"(올리브 나무라는 희랍어)라는 길리 65m, 폭 30m의 대성전을 326-333년 세웠다.
이 성당 은 614년 폐르시아군이 파괴했고, 그 후
1106년에 십자군이 소경당을 건립하였으나 다시 파괴 되었으며, 그 자리는 이슬람교들이 차지하였다. 1868년 프랑스 공주 아우렐리아(Aurelia de Bassi)가 이 성당 터를
구입해 1874~1875년에 기념 성당과 갈멜 수녀원을 건축하였다. 아우렐리아 공주는 현재 수녀원에 묻혀 있다. 성당 희랑 벽에는 세계80여개의
국어로 된 똑같은 크기의 주의 기도문 판들이 걸려 있는데 그 중에 부산 교구에서 기증한 우리말로 된 주의 기도문 판도 걸려
있다.
관련성서:마테복음 6장9-13절; 마르코북음11장12-25절 루카복음11장1-14절 (주님의기도)
주님 눈물 기념성당 (Dominus Flevit)
주님의 눈물 성당지붕을 흐르는 눈물을 연상하는 모습으로 만들었다고 한다.
이
성당은 올리브산 중턱에 위치해 있는데 이곳에서 예루살렘 성전을 중심으로 구시가지가 한눈에 들어 올 정도로 전망이 좋은 곳이다.
루가복음 사가가 전하는 내용을 근거로 올리브산 중턱, 예루살렘 도시가 내려다 보이는 곳을
선정해서 ‘예수께서 이 도시를 내려다 보시고 우셨다’고 한다. 예수께서 눈물을 흘리신 이 장소는 십자군에 의해서 주목받게 되어 6세기경 이곳에 비잔틴 양식으로 건물을 지었으나 십자군이 퇴각한
후에 완전히 폐허가 되었다. 1891년에 다시 세워진 이 건물의 외형은 흐르는 눈물이 연상되도록 설계 되었고, 제단은 예루살렘
시가지를 배경으로 했고 창문은 화려한 모양으로 장식되어 있다. 1955년 이태리 건축가 안토니오 바루치(Barluzzi)에 의해
새로 지어진 건물이 오늘날의 성당이다.
성당 안에는 예수님과 베드로, 우시는 성모님, 예루살렘 파괴 등의 부조가 있다.
성당 바닥에는 아직도 비잔틴 시대 경당의 모자이크가 잘 보존되어 있다. 특히 제단 앞면에 암탉이 병아리를 날개 아래 모으는
모자이크가 있어 예수님의 말씀을 떠올리게 한다.
“예루살렘아, 예루살렘아 ! 예언자들을 죽이고 자기에게 파견된 이들에게 돌을 던져 죽이기까지 하는 너!
암탉이 제 병아리들을 날개 밑으로
모으듯, 내가 몇 번이나 너의 자녀들을 모으려고 하였던가? 그러나 너희는 마다하였다.
보라, 너희 집은 버려질 것이다.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가 ‘주님의 이름으로 오시는 분은 복되시어라.’하고, 말할 날이 올 때까지, 정녕 나를 보지 못할 것이다.“
(루가 13,34-35)
사도들의 동굴
1681년 프란치스코 수도회에서 관리 보호하고 있는 소성당(길이 17m, 폭 9m)이다. 겟세마니 동산에서 예수께서 홀로 기도하실 때, 제자들이 모여 있었다고 하는 곳이며, 유다의 배신으로 유대 군인들에게 체포된 곳이기도 하다.
동굴 안에는 십자군 시대에 봉쇄된 비잔틴시대의 출입문 아래에 보존된 비잔틴 모자이크가 남아 있으며, 1959년 복구하면서 그린 "예수님과 유다의 키스, 성모님의 승천" 프레스코화가 있다. (관련성서 : 루카 22.41, 마르 14.41-46, 요한 18.1-12)
겟세마니 기념성당 The Church of Gethsemame
여러 나라 민족들의 재정적 보조로 1919년에 짓기 시작하여
1924년에 완성한 성당 이다. 그래서 만국교회라고 불리기도 한다. 죽음과 공포와 두려움 속에 고뇌하셨던 예수님의 체취가 담긴 곳이다. 성당
안에 들러서면 예수님께서 바위에서 고뇌속에 성부께 기도 드렸던 바위가 원형대로 보존되어 있고, 그 뒤쪽 벽면에는 예수님께서 바위
위에 앉아 기도하시는 모습이 모자이크 벽화로 장중하게 그려져 있다. 아주 아름답게 가꾸어진 정원에는 많은 올리브나무가 있는데, 그것들 중
여덟 그루는 예수님 시대의 나무라고 하나 추측에 불과하다. (관련성서 : 마르 14.32-42, 마태 26.39 )
☆ 성 스테파노성당
순례기간 중 나 조 스테파노는 영명축일(12.24)을 맞이하는 은총을 누렸다.
겟세마니 성당 길건너 위치한 성당에는 이슬람이 관리하고 갈 처지가 안되어 성당을 배경으로 아내와 사진 한장에 감격스러운 마음을 남겨 놓는다. 저녁에는 호텔측에서 크리스마스 이브라로 케익을 준비했기에 원님 덕에 나팔 불 듯이, 영명기념 축가와 케잌 절단식을 하였고, 옆 테이블의 일본인 수녀님들의 성가를 축하 삼아 포도주 한잔 하였다.(포도주는 내가 쏘았음)
정말 기억에 오래남을 영명 축일이 였다.
주님 승천경당 Chapel of the Ascension
올리브산 정상의 엘투르 마을의 중심부에 위치한 회교 경당이다. 387년 귀족출신 부인인 포메니아가 이곳에 기념성전을 세워졌으나, 614년에 폐루시아인들에 의해 파괴되었다. 670년 다시 지었으나 1009년 술탄 엘 하킴에의해 파괴되었고, 이후 1152년 십자군시대에 이 곳에 다시 교회가 세워졌다. 현재 경당은
십자군시대의 건물로 추측하고 있다. 벽은 아치 형태의 건조물이며, 둥근탑이 지붕에 얹혀 있다. 이 경당 안에는 예수꼐서 승천하실 때 남겨 놓고
가셨다는 예수님의 오른쪽 발자국이 있으나, 역사적으로 신빙성 없고, 십자군 시대 유물로 보고있다. 예수승천 축일 때만 그리스도인들은 이곳에서
예수승천기념 신심예절을 거행 할 수 있게 되어 있다.
(관련성서 : 루카 24.50-53, 사도행전 1.1-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