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 2 (둘째날 2013.11.14)
◆ 항주 서호
항주는 4천년 전부터 고대 문화인 양저(良渚)문화가 번성했으며, 춘추시대에는 오·월 두 나라가 패권을 다툰 곳이기도 하다.
진(秦)나라 시황제(始皇帝)가 6국을 통일한 후, 이 지역에 전당현(錢糖縣)을 설치한 것이 항주 역사의 시작이라 한다.
도시 명칭은 수(隨) 개성(開星) 9년(589) 처음 쓰였으며, 그 후 항주는 오월(893~978년), 남송(1127~1279년)의 도읍으로 번성했다.
2차 세계대전 이후, 절강성의 성도로, 정치·경제·문화의 중심지가 됐으며, 서호(西湖)를 중심으로 한 명승지 항주는 중국 화동지방의 고도(古都)이다.
서호는 외호(서호), 북리호, 서리호, 악호, 남호가 석교와 제방에 의해 나누어져 있다
서호는 원래 전당강(錢塘江)과 서로 연결된 해안의 포구였는데, 진흙·모래로 막혀 육지의 인공호수로 조성된 것이다.
전체 면적은 6.3㎢이며, 둘레는 15㎞, 길이가 동서 2.8㎞, 남북 3.3㎞, 평균 수심은 1.5m, 최대 수심은 2.8m이다.
호수 안에는 1산(一山)인 고산(孤山), 2제(二堤)인 백제(白堤)· 소제(蘇堤) 등 두 제방에 의해 외호(外湖)와 북리호(北里湖)·서리호(西里湖)·악호(岳湖)·남호(南湖) 등 5개의 작은 호수로 나뉜다. 그 가운데 시내에서 가장 가깝고도 넓은 외호에 볼거리가 집중되어 있다. 호수 속에 떠 있는 소영주(小瀛洲)와 호심정(湖心亭)·완공돈(阮公墩) 등 세 섬도 서호의 절경을 이야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곳들이다. 특히 소영주 안에는 또다시 작은 섬이 있어 서호의 명승으로 손꼽히고 있다.
서호의 풍경이 형성된 더 중요한 원인은 역대로 서호에 대해 몇 차례 대규모의 물길을 준설하는 작업을 이루었기 때문이다.
당대 백거이(白居易)가 항주태수로 부임했을 때, 제방을 손질해 육정(六井, 상국정·서정·금우정·방정·백귀정·소방정)을 준설했다. 나무가 많아 서호 주변으로 펼쳐진 시가지는 아담하고 아름답다. 이 제방에는 6개의 아치형 다리와 9개의 누각을 세웠다.
그 후 서호는 전면적으로 보수하고 환경을 조성해 공원으로서의 면모를 갖게 됐으며, 서호의 유명한 구10경(舊十景, 소제춘효·유랑문앵·화항관어·쌍봉삽운·삼택인월·곡원풍하·평호추월·남병만종·뇌봉석조·단교잔설)과 신10경(新十景, 완돈환벽·운서죽경·호포몽천·구계연수·황용토취·만롱계우·용정문차·옥황비운·보석류하)을 형성했다.
서호는 계절마다 독특한 아름다움을 지니고 있어 여러 번 보아도 그때마다 새롭게 느껴지는 곳이다. 아침과 저녁, 맑은 날과 궂은 날에 보는 모습이 각기 다른 서호는 역대로 많은 문인들의 사랑을 받아왔던 곳으로, 백낙천과 소동파가 즐겨 시를 읊었던 곳이기도 하다.
水光瀲 晴方好 山色空濠雨亦奇 浴把西湖比西子 淡粧濃抹總相宣
물빛이 빛나고 맑으니 마침 좋고, 비 오는 모습과 어우러진 산색이 또한 기이하네
서호를 서시에게 비교한다면, 옅은 화장이나 짙은 화장이나 다 아름답다
이 시는 소동파가 서호의 아름다움을 노래한 〈음호상일초청후우(飮湖上一初晴後雨)〉라는 시다. 월나라 미인 서시(西施)에 비유해 '아침에도 좋고 저녁에도 좋고 비 오는 날에도 좋다'고 할 만큼 아름답다는 것이다. 일명 서자호(西子湖)라는 이름도 소동파가 서호의 아름다움을 월나라의 이름난 미인이자, 오나라를 망하게 했던 항주의 여인 서시에 빗대어 붙인 이름이다.
♧ 서호 가는길 : 상해 지하철 → 홍교기차역에서 고속전철로 70분(1인 54워안) → 항주역 → 택시로 서호(기본요금 11위안)
♧ 항주에서 가장 싸고 먹을 만한 집(外姿家) : 6명이 실컷 골라 먹고 285위안
♧ 서호 선착장
♧ 서호 삼담도
♧ 서호 악비 사당 / 묘
♧ 서호의 야경
♧ 서호 주변 소문난 음식점 : 음식에 비해 엄청 비쌈
♧ 서호 주변 커피 전문점
♧ 항주에서 상하이로 : 23:30경 숙소 도착